할머니가 즐겨부르던 노래-노들강변

2010년7월,내가 일본에 와서 반년이 지나 2011년을 맞이하고 할머니는 영영 돌아가셨다.
요즘은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난점에서 할머니와 어머니는 각자의시대에 어떤 여성의 역할을하면서 어떤생활고를 겪었는지도 궁금해질때가 많다.
문득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고 자주하던 노래가사중 노들강변이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제목이 노들강변이였다.얼마나 자주 부르셨으면 내가 5살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사의 일부분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아쉽게도 더이상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할수없기에 가사를 잘 이해해보면 그때의 심정을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다.
노들강변 가사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 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나 볼까
에헤야 봄버들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 가노라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 자죽
만고풍상(萬古風霜) 비바람에 몇몇이나 지워갔나
에헤야 백사장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 가노라
노들강변 푸른 물 네가 무슨 망령으로
재자가인(才子佳人) 아까운 몸
몇몇이나 실어갔나
에헤야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 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 싣고 가거라
•노들강변 (가사 의미 풀이)
노들강변 봄버들 아래서 뉘와 함께 놀던고
서울 한강에 있는 노들섬(옛 노들강변)의 버드나무 아래에서, 예전에 누구와 함께 즐겁게 놀았던가 회상하는 장면.
기쁠 적에 노래 부르고, 슬플 적에 울던 것
행복할 때는 함께 노래하고, 슬플 때는 함께 눈물을 흘렸던 지난날의 추억을 되새김.
이별하고 다시 만나니, 반가운 마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니, 그 마음이 더욱 반갑고 간절하다.
옛일이 생각나서, 눈물이 절로 난다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핵심 의미
옛사랑과의 추억을 담은 노래.노들섬은 옛 서울 사람들에게 사랑과 만남의 장소로 여겨졌고, 그곳에서의 즐거웠던 시간과 다시 만난 감정을 노래한 거지. 단순한 연가(사랑 노래)이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향수, 이별, 그리움을 상징하는 노래.